화제의 상어 부캉이, 경제적 효과도 대단했다는데
화제의 상어 부캉이, 경제적 효과도 대단했다는데
© 연합뉴스

화제의 상어 부캉이, 경제적 효과도 대단했다는데

JUNE
이슈 한입2026-09-30

🔎 핵심만 콕콕

  • 부산 북항 친수공원 수로에 나타난 상어 '부캉이'를 보러 열흘간 60만 명 넘는 인원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이에 인근 상권 매출이 오르고, 상어 테마 소비까지 활성화되면서 부캉이의 경제적 효과가 300억 원에 이른다는 추산도 나왔는데요.
  • 한편, 부산시는 부캉이를 바다로 유도하려 했으나 결국 실패하면서, 다음 달 2일 다시 구조 작업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북항 상어 부캉이,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 북항 수로에 상어가 산다?: 지난 18일 부산 동구 북항 친수공원의 인공 수로에 길이 3.5m짜리 대형 상어가 나타나면서 화제의 중심에 섰습니다. 흉상어과 무태상어로 추정되는 이 상어는 북항과 상어를 합친 '부캉이'라는 애칭을 얻으며 전국구 스타로 떠올랐는데요. 국립수산과학원 모니터링 결과 시속 5km 안팎으로 활발히 헤엄치는 등 건강에 큰 이상 없이 열흘 넘게 수로에 머무르면서 인파를 불러모았죠.

👥 열흘 만에 60만 명이 몰렸다: 부캉이를 보러 지난 28일까지 친수공원을 찾은 사람은 60만 7,000명에 달합니다. 평소 하루 방문객이 2,000명 안팎이던 공원에 추석 연휴 첫날인 지난 24일 하루에만 10만 1,000명이 찾아왔고, 추석 당일 방문객은 13만 6,000명까지 늘어났는데요. 같은 날 700억 원의 예산을 들인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의 방문객이 개막 후 가장 많았음에도 부캉이를 보러 모인 인원의 절반 정도에 그치며 부캉이의 인기가 더욱 부각됐죠. 인파가 몰리자 부산시는 안전관리 요원을 150여 명으로 늘리고, 대중교통 이용을 당부하는 재난문자를 네 차례나 보내야 할 정도였습니다.

🌊 어쩌다 여기에 온 거야?: 국립수산과학원 등 관계 기관은 부캉이가 먹이를 쫓아 수로에 들어왔다가 빠져나갈 길을 찾지 못한 것으로 추정합니다. 해당 수로는 길이 1.6km에 끝이 살짝 휘어져 있어 출구가 눈에 띄지 않는 데다, 간조 때는 수심이 1.5m까지 얕아지는데요. 사람이 길을 찾기는 쉬워도 물속의 상어가 출구를 찾기는 어려운 구조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부캉이, 지역 경제 효자 됐다?

🏪 편의점 사장님들은 함박웃음: 편의점 CU의 공원 인근 점포 매출은 부캉이가 처음 목격된 직후 사흘간 전주 같은 요일보다 48.6% 뛰었습니다. 상어를 찍으려는 방문객이 몰리며 보조배터리 매출은 815.5%, 완구류는 422.7% 급증했는데요. 인근 카페에서는 음료 한 잔을 받는 데 30분 넘게 걸릴 정도로 평소에 비해 사람이 몰렸다고 하죠. 전재수 부산시장은 KTX와 지하철 이용객도 급증했다고 밝혔습니다.

📈 상어는 다 부캉이야: 부캉이 효과는 부산을 넘어 상어 테마 아이템의 소비 확대로도 이어졌습니다. CU 전국 점포에서 죠스바 매출은 12.5%, 고래밥은 10.5%, 아기상어 관련 상품의 매출은 13.9% 늘었고, 부캉이가 있는 부산 동구에서는 죠스바가 28.4% 더 팔렸다고 하는데요. 아기상어 지식재산권(IP)을 가진 더핑크퐁컴퍼니의 주가는 지난 21일 하루 7.11% 오르기도 했습니다. 물론, 다음 날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하면서 실제 시가총액 순증은 27억 원에 그쳤죠.

💰 상어가 물어 온 300억 원: 조선일보의 추산에 따르면, 부캉이 특수로 약 300억 원이 움직였다는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방문객 30만 명의 직접 소비를 약 135억 원으로 잡고, 이 소비가 식자재·물류·인건비로 번지며 일으키는 생산까지 합쳐 약 240억 원의 생산유발 효과를 낳았다는 계산인데요. 여기에 방송·SNS 노출을 광고비로 환산한 홍보 효과 50억 원 안팎과 관련주 시가총액 증가분까지 더해지고, 방류 작업 등 대응 비용을 빼면 총 300억 원의 경제 효과가 발생했다는 결론을 내놓았습니다. 동물 한 마리가 경제에 미친 영향으로는 드물게 큰 규모로 평가되죠.

🪙 밈 코인까지 등장: 화제성이 높아지면서 밈 코인까지 등장했습니다. 누구나 코인을 만들 수 있는 해외 플랫폼 펌프닷펀에서 지난 20일 '부캉이'라는 이름의 밈 코인이 발행됐고, 지난 28일 기준 시가총액이 약 17억 원 규모로 집계됐는데요. 밈 코인의 특성상 내재 가치 없이 화제성만으로 가격이 움직이는 데다 거래 참여자도 적어, 투자에는 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이어졌습니다.

밈 코인: 온라인에서 유행하는 이미지나 인물, 사건을 소재로 만든 가상자산입니다. 사업 모델이나 내재 가치 없이 화제성과 관심도에 따라 가격이 움직이는 경우가 많아 투기성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는데요. 푸바오·러브버그처럼 유행하는 키워드를 이름으로 내건 코인이 수시로 생겨났다가 관심이 식으면 사라지곤 합니다.

 

부캉이, 이제 어떻게 될까?

🚢 이제는 보내줄 시간: 부산시와 관계 기관은 부캉이를 바다로 돌려보내겠다고 결정을 내린 상태입니다. 이미 29일 오전 부캉이를 바다로 돌려보내는 유도 작업에 나서기도 했는데요. 활동성과 호흡은 아직 안정적이었지만, 수로에 들어온 뒤 먹이를 잡는 모습이 확인되지 않았고 좁고 얕은 수로에 오래 머물면 체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결정이죠. 명물로 계속 머물게 하자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관계 기관은 동물 복지와 안전을 우선해 방류를 결정했습니다.

🌀 부캉이, 순순히 나가지 않았다?: 하지만, 경비정 3척과 워터펌프까지 동원한 첫 유도는 부캉이가 수로를 빠져나가지 않으면서 실패로 끝났습니다. 경비정들이 고압수를 쏘며 외해 쪽으로 몰았지만, 수로 폭이 넓어 빈틈이 생길 때마다 부캉이가 방향을 바꿔 달아났는데요. 부산시는 고압수로 파동을 일으키는 방식만으로는 내보내기 어렵다고 보고, 다음 달 2일 수로에 맞게 만든 그물로 퇴로를 서서히 좁히며 다시 유도할 계획입니다.

📣 부산시 명예홍보대사 된 부캉이: 한편, 부산시는 방류를 시도한 이날 부캉이를 시 명예홍보대사로 위촉하기로 했습니다. 공식 SNS로 의견을 모은 결과 8,200여 명 가운데 91%가 홍보대사 위촉에 찬성하는 등 압도적 지지율을 자랑했는데요. 위촉식은 온라인 콘텐츠로 별도 제작될 예정이라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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